전문가 여행기

몰디브를 더 로맨틱하게 즐기는 다섯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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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몰디브여야만 했는지 알 수 있었다.
도착의 한 발을 내디뎠을 뿐인데, 우린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에게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토록 아름답기에, 이토록 로맨틱하기에. 세상 모든 연인들의 바람이, 사랑하는 이들 마음의 끝이 이곳에 닿아 있었구나. 사랑에 푹 스며든 이들에게 몰디브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여행지다. 세상에 무엇을 더해도 이만큼의 달콤함은 나오지 않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로맨틱한 여행지. 그곳이 몰디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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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는 조금 심심한 여행지라고들 한다. 여행 기간 내내 리조트에서만 온종일 머물고, 오직 바다와 하늘만 바라보며 일주일 가까이를 지내다 보니 말이다. 물론 바쁜 일정과 사람에 쫓기듯 달려와 겨우 쉬게 된 반가운 심심함이겠지만, 바쁜 일상이 익숙한 우리는 금세 무언가 새로움을 찾게 된다.

그럴 때면 리조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로맨틱 모멘트를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몰디브가 허니무너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자연 그 자체가 지닌 아름다움 때문도 있지만, 리조트 또한 그 이유가 되어 준다. 몰디브가 가진 심심함을 아주 위트 있게 넘겨 줄 리조트만의 재능. 몰디브를 더욱 즐겁게, 더욱 로맨틱하게 즐길 수 있는 다섯 가지 방법을 소개해본다.



몰디브를 더 로맨틱하게 즐기는 첫번째 방법
Private Water Villa with P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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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워터빌라로 유명한 몰디브 빌루리푸 리조트 (Vilu Reef Resort)

몰디브의 모든 리조트들은 하나의 리조트에도 다양한 타입의 객실을 준비해둔다. 테라스로 걸어 나가면 비치와 해변에 닿을 수 있는 비치 빌라부터, 물 위에 세워진 몰디브의 상징이기도 한 워터빌라까지.

다양한 객실 타입 중에서도 허니무너들에게 추천하는 객실 타입은 '워터빌라'다. 그리고 꼭 개별 수영장이 함께 있는 워터빌라를 예약하길 권한다. 객실의 구성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수영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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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루리푸 리조트 (Vilu Reef Resort) 의 포인트 컬러인 마젠타 핑크가 사랑스러운 침실. 침대와 마주한 창으로는 바다가 24시간 펼쳐져있다. 

아침에 눈 비비고 일어나 가장 먼저 마주하는 풍경이 몰디브의 바다라면, 얼마나 황홀할까. 가장 몰디브 다운 날들을 계획한다면 단연 워터빌라다.

바다 위에 자리한 빌라이기 때문에 24시간 바다와 마주할 수 있고, 낮에는 언제든 원하기만 한다면 수영도 스노클링도 경험하게 해줄 테고, 밤에는 잔잔한 파도 소리로 잠들 때까지 ASMR을 들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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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워터빌라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수영장 때문이다. 가리는 것 하나 없이 끝없이 펼쳐진 몰디브의 바다와 수평이 되는 프라이빗 인피니티 풀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메인 수영장이 얼마나 큰지, 얼마나 즐길 것이 많은지는 큰 관심사가 되지 않는다. 이렇게 멋진 수영장이 오롯이 우리만의 것이라는데 무엇이 더 필요할까.

 


몰디브를 더 로맨틱하게 즐기는 두번째 방법
Floating Breakf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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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루리푸 리조트 (Vilu Reef Resort)의 플로팅 조식 

요즘 가장 인스타그래머블한 여행 사진을 꼽자면, 바로 이 '플로팅 조식'일 것이다. 우리만 머무는 프라이빗 빌라의 수영장에 띄워주는 로맨틱한 아침 식사. 몰디브 다운 화려한 색채의 플레이팅이 파란빛의 수영장과 바다 빛에 더욱 대조되어 멋진 사진 한 장을 완성해낸다. 

| TIP | 
플로팅 조식의 경우 허니문 특전에 포함되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 리조트에 따라서는 유료로 진행되기도 한다. 빌루리푸 리조트의 경우 하나투어 예약 시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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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팅 조식이 좋은 이유는 그저 예쁜 사진을 건질 수 있어서만은 아니다. 프라이빗 빌라의 수영장에서 진행되는 것이기에 세팅을 해주던 이들이 떠나면 온전히 우리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남의 눈치 볼 필요 없이, 원하는 사진을 건질 때까지 포즈도 표정도 다양하게 지어볼 수 있고, 먹고 마시다 수영을 해도 되고, 먹고 마시면서 수영을 즐겨도 된다. 이것은 오롯이 우리들만의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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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로맨틱한 아침을 만끽하고 싶다면 룸서비스처럼 가볍게 신청하면 된다. 그날 아침, 우리에게 아주 사랑스럽고 로맨틱한 시간이 전달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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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하는 사진을 찍고 싶다면, 카메라 리모컨을 미리 구매하자. 셀프타이머로는 수영장 입수까지 무리다.



몰디브를 더 로맨틱하게 즐기는 세번째 방법
Romantic Di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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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루리푸 리조트 (Vilu Reef Resort)의 로맨틱 디너 세팅. 

이 모든 것이 우리만을 위한 것이란다. 사람들의 걸음도 시선도 드문 해변에 자리한 우리만의 프라이빗 테이블. 찬연한 선셋과 함께 샴페인을 기울이며 밤을 준비한다. 오늘은 이곳에서 아주 특별한 저녁을 보낼 예정이다. 

간지러울 정도로 사랑스럽다. 화이트 비치에 새겨 넣은 하트. 야자수를 엮어 만든 하트 담장. 바닥에 흩뿌려 놓은 붉은 꽃잎까지. 이를 낭만적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대체 무엇을 낭만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몰디브의 하늘이 핑크빛 선셋을 선물한다. 우기라 하늘이 잔뜩 흐린 가운데도 딱 우리가 머무는 이곳만 활짝 개어 비를 피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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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리조트의 로맨틱 디너에는 식사가 포함되어 있다. 해변의 끝, 프라이빗 테이블에 자리를 잡으면 오직 우리들의 식사를 위해 해변까지 찾아온 셰프가 스페셜한 디너를 직접 조리해준다.

우리의 이야기에 방해가 될까, 분위기를 깰까 조심스러워하는 직원이 아주 가끔 들러 빈 와인잔을 채워주거나 다음 코스요리를 전할 뿐 우리의 시간은 온전히 우리들의 것일 뿐이다. 

로맨틱 디너 패키지 역시 허니문 특전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유료로 진행되어서 비용에 부담이 된다고 실망하지 말길. 해변 비치 레스토랑에서도 충분히 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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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디브 이루푸시의 비치 레스토랑 몰디비안 그릴 시푸드. 

비치에 자리한 레스토랑에서도 충분히 로맨틱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다만 로맨틱 디너처럼 프라이빗 테이블이 아니어서 원하는 자리에 착석하지 못할 수도 있고, 주변에 다른 테이블도 있는지라 조용하게 우리만의 시간을 꾸려나갈 수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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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디브 이루푸시 비치 레스토랑의 일반 디너 세팅도 충분히 로맨틱하다.



몰디브를 더 로맨틱하게 즐기는 네번째 방법
Dolphin Sunset Cru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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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셋 '크루즈' 이나, 운영은 몰디브 전통 나무배로 진행된다. 탁 트인 2층 뷰가 멋지니 2층 앞자리를 사수하자. 

대부분의 리조트들은 '선셋 크루즈' 익스커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몰디브 이루푸시 리조트는 선셋 크루즈와 돌고래 보기 체험이 더해진 '돌핀 선셋 크루즈' 프로그램이 있다. 돌고래를 만나는 것은 아주 운이 좋아야 한다며 보험 섞인 멘트를 하지만, 대부분 돌고래와의 만남은 이루어진다고 한다.

혹여나 기상조건이나 돌고래들의 변심으로 그들을 만나지 못한다 하더라도 크게 아쉬울 것은 없다. 외딴 몰디브 바다 한가운데에서 선셋을 보며 샴페인을 즐길 수 있는 뱃놀이 체험은 경험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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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디브 전통배를 이용하기에 돌고래를 더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다. 

우리는 이 날 수십 마리의 돌고래와 조우할 수 있었다. 약속이라도 한 듯 돌고래 미팅 포인트에서 배를 멈추자 한두 마리씩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리조트에서 한 시간가량 떨어진 외딴 바다.

아주 깊어 짙은 남색을 띠는 바닷물 사이로 돌고래 무리가 헤엄치는 것이 보였다. 뱃머리부터 환호성이 일자 야생의 돌고래들은 호응에 부흥이라도 해주듯 점프를 뛰기도 하고, 차례대로 지느러미 파도타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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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마치 돌고래의 마을에 초대받아 간 사람들처럼 황송한 대접을 받았다.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 돌고래가 사람과 이렇게 가까이에서 서로를 즐겁게 의식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니. (돌핀 크루즈는 먹이를 주어 억지로 돌고래를 부르는 행위는 절대 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보내는 것은 단지 소리로 우리의 도착을 알리는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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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 해는 기울어 세상의 분위기를 바꾼다. 조금 전까지는 활기차고 역동적인 푸른빛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작렬하는 황혼의 빛이 낭만의 몰디브로 문을 연다. 살아가면서 저렇게도 큰 태양을 본 적이 있던가. 꽉 찬 태양이 수평선 밑으로 떨어진다. 돌고래들과 만나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 선셋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정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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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우리의 성공적인 만남을 축하라도 하듯, 돌아가는 길에는 샴페인을 나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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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디브 전통배를 더욱 즐겁게 탑승하는 방법. 2층 난간에 발을 내밀고 앉아 보기. 그리고 날것의 바람 만끽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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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디브 전통배 뱃머리는 아주 특별한 포토 스폿. 해와 달이 함께 머무는 매직아워 때 촬영하면 몽환적인 인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돌핀 선셋 크루즈는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돌고래 친구들이 사람 많은 리조트 근처에 서식하는 것이 아니라, 섬과 사람에 한참이나 떨어진 곳에 살고 있기에 한 시간가량 배를 타고 나가야만 만날 수 있다.

배를 타는 시간은 전혀 지겹지 않다. 가는 길에는 돌고래와 만난다는 설렘으로 시간이 훌쩍 지나고, 오는 길에는 매초 변하는 선셋과 짙어지는 야경만을 바라보기만 해도 순삭이다.

돌아오는 길에 조금 피곤하다 하더라도 잠을 청하지 말고 창밖 하늘을 바라보길. 맑은 날이라면 누가 걸어 놓은 것처럼 밝은 달과 수없이 걸린 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로맨틱 디너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몰디브의 저녁 시간,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전통배에 시간과 몸을 담아보길.

 


몰디브를 더 로맨틱하게 즐기는 다섯 번째 방법
Couple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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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디브 이루푸시 리조트의 스파(Spa by Thalgo)는 WORLD LUXURY SPA AWARDS 2016 등 총 6번의 세계적 수상 경력이 있는 곳이다.  

몰디브로의 여정은 쉽지가 않다. 직항 항공편이 없기 때문에 어떤 도시건 경유해야만 했을 것이고, 10시간 가까이 비행기 속에서 제대로 몸을 뉘지도 못하고 말레 공항에 도착했을 것이다. 리조트가 가까웠으면 좋았으련만, 아쉽게도 수상비행기 혹은 스피드 보트 등을 이용해 리조트로의 또 한 번의 번거로운 이동을 해야만 했을 것이다.

드디어 도착한 리조트. 신나게 몰디브 바다도 누비고 싶고, 허니문의 분위기를 만끽하고도 싶겠지만 떨어진 체력과 컨디션은 쉽게 돌아올 것 같지만은 않다. 몰디브에 도착한 첫날은 가장 먼저 커플 스파를 하길 권한다. 결혼식의 긴장과 스트레스. 장시간 비행의 피로까지 더해져 쉽게 풀릴 것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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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푸시 리조트를 비롯한 대부분의 몰디브 리조트들은 커플들만을 위한 스파 프로그램을 준비해둔다. 전문 테라피스트의 마사지를 기본으로, 꽃잎 가득한 야외 욕조에서 즐기는 커플 배스, 프라이빗 야외 온탕과 스팀 사우나까지. 취향과 원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한 스파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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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마무리될 때쯤 스파를 이용하게 되는 이들에게는 썬번케어를 추천한다. 몰디브에서는 타지 않는 방법이라고는 있을 수 없다. 분위기를 낸다고 래시가드를 벗어던지는 순간 피부가 따가워서 견딜 수 없을 만큼의 화상 혹은 난생처음 만나는 햇빛 알레르기에 고생하게 될 것이다.

이런 이들을 위해 스파샵에는 썬번케어로 다양한 스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천연 오일 혹은 알로에나 코코넛을 이용하여 피부를 잠재워주고 더불어 묵은 피로까지도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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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디브의 마사지 스킬은 생각보다 뛰어나다. 마사지에 만족했다면 테라피스트에게 몇 달러의 팁을 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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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의 첫 시작을 스파와 함께 하고 싶은 이들은 리조트에 도착해서 체크인과 함께 스파 숍을 예약해도 되지만, 이왕이면 몰디브에 도착하기 전 한국에서 미리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웬만한 리조트들은 각자의 홈페이지에 스파 프로그램과 가격을 모두 명시해두었고, 웹사이트 혹은 이메일로 예약을 가능하도록 만들어 두었다.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받고 싶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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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휴가의 소중함을 아는 직장인. 글 쓰는 게 제일 어렵고도 재밌는 생계형 콘텐츠 에디터. 청춘의 즐거운 날들을 기록해나가는 여행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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