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여행기

하와이 카우아이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 3

우아이 섬은 약 2천8백만년 전 하와이 제도의 최초의 화산활동으로 생긴 섬입니다. 정원의 숲이라는 별명처럼 웅장한 자연과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하여 자연을 즐기고 싶어 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은 섬인데요.

카우아이 섬은 전체 면적의 약 3%만이 주거와 상업 지역으로 개발되며 나머지는 농업과 자연 보호 지역으로 개발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전체 인구는 약 6만 명 정도로 그 규모가 크지 않아 식당의 선택도 다양하지 않은데요. 그중에서도 보석같이 찾아낸 카우아이 맛집 세 곳을 소개합니다.



Little Fish Coffee

3900 Iona Rd, Hanapepe, HI 9671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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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아이 섬을 여행하는 여행자라면 자유여행객이든 단체여행객이든 꼭 하나페프(Hanapepe) 마을을 들리게 됩니다. 하나페프 마을에는 1900년대 초 나무로 지어진 흔들다리가 여전히 보존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데요. 흔들 다리 뿐만 아니라 마을을 구성하는 아기자기한 커피숍, 갤러리, 편집숍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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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도 리틀 피쉬 커피(Little Fish Coffee)는 하나페프 마을에서 이른 시간부터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입니다. 제철 로컬 과일로 만들어진 아사이 보울과 직접 구워낸 베이글이 가장 인기가 좋은데요. 아침 7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영업을 하니 이른 아침 공항에 도착한 분들이 찾아가기 딱 좋은 곳입니다. 위치 역시 공항에서 와이메아 캐년 가는 길목에 있어 장거리 운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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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여행을 가면 꼭 한번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많은 분들이 아사이 보울을 꼽습니다. 사실 아사이 보울은 브라질에서 유래된 음식인데요. 미국에서 다채로운 색감의 과일들과 예쁘게 토핑이 어레인지된 아사이보울의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이 되면서 대중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사이베리, 아사이로 불리는 이 과일은 둘레가 25mm 정도 되는 작고 동그란 어두운 보라색으로 포도와 그 생김새가 비슷합니다. 브라질, 페루 등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아사이베리는 하와이 현지에서도 직접 재배가 되고 있어 미국에서 더욱 유행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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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피쉬 커피의 아사이 보울에는 아사이베리 이외의 제철 과일이 듬뿍 올라가 있어 더욱 그 상큼한 맛을 더해주는데요. 딸기와 아사이, 바나나, 키위뿐만 아니라 파파야가 들어갑니다. 계절에 따라 파인애플이 들어가기도 하고 패션프루츠를 올려주기도 합니다. 꾸덕꾸덕하면서도 입에서 사르르 녹는 얼린 형태의 스무디로 그 위에 올라가는 바삭하고 달콤한 그래놀라 역시 아사이 보울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하와이 그 어디에서 먹었던 아사이 보울보다 가장 신선하고 자연에서 온 달콤한 맛이 일품인 리틀 피쉬 커피의 아사이 보울. 하나페프 마을에 놀러 간다면 놓치지 말고 꼭 드셔보세요!



Puka Dog Hawaiian Style Hot Dogs

2360 Kiahuna Plantation Dr, Koloa, HI 9675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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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아이 섬 남쪽의 포이푸 해변 근처에는 포이푸 쇼핑 빌리지가 있습니다. 이곳은 점포가 많지 않은 시골 마을의 쇼핑센터인데요. 굳이 이곳에 멈춰서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하와이안 스타일 핫도그 때문입니다. 리휴 공항에서 카우아이의 가장 유명한 명소인 와이메아 캐년 가는 길목에 있으니 잠시 들리기에도 괜찮은 위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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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핫도그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하와이안 스타일의 렐리시(Relish) 때문입니다. 렐리시는 피클과 열매채소를 다져서 만든 소스입니다. 달고 새콤한 맛이 나면서 주로 핫도그나 햄버거와 함께 먹습니다. 푸카 도그에서는 망고, 코코넛, 파인애플, 바나나, 파파야, 스타 프루츠 렐리시를 고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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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어떤 맛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라면 계산대 옆에 있는 렐리시를 테이스팅 해볼 수도 있으니 스태프에게 편하게 물어보면 됩니다. 저는 가장 인기가 있는 대표 메뉴인 망고 렐리시를 선택했습니다. 또한 마늘 레몬 비밀 소스의 맵기도 선택할 수 있는데요. 보통 오리지널이라는 이름의 마일드를 가장 많이 선택하고 스파이시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저희는 망고 렐리시에 오리지널, 파인애플 렐리시에 스파이시를 각각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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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작은 쇼핑 빌리지에 있는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끊이질 않고 들어왔습니다. 저희처럼 먹고 가는 손님도 있었지만 핫도그이다 보니 간단하게 포장을 해서 가는 손님도 많더라고요.

카우아이 섬에는 닭이 굉장히 많은데 이 핫도그 가게 역시 야외로 개방되어 있는 형태이다 보니 핫도그 부스러기를 먹기 위해 닭들이 굉장히 많이 찾아옵니다. 물론 흘리지 않고 먹으면 닭들의 공격을 받을 일은 없으니 안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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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리지 않아 핫도그가 등장했어요. 푸카 도그의 핫도그는 겉면을 한 번, 그리고 소세지와 렐리시가 올라가는 빵의 안쪽 면까지 한번 더 구워내어 쫄깃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이 오래 유지됩니다.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느껴지는 상큼한 망고향, 그리고 하와이안 패션프루츠 머스타드는 상큼하면서도 알싸함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어울려서 이것이 바로 하와이 스타일의 핫도그이구나 하고 감탄하게 만든답니다.

마일드는 전혀 매콤한 맛이 없지만 할라피뇨 스파이시는 끝맛이 매콤한 편이에요. 평소 매운 음식을 전혀 즐기지 않는 분들이라면 마일드를, 약간의 매콤함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스파이시를 주문하시길 추천합니다.



Waipouli Deli & Restaurant

4-771 Kuhio Hwy, Kapaʻa, HI 9674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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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아이 섬의 동쪽 해변에 있는 와이풀리 쇼핑 빌리지는 카우아이의 쇼핑센터 중에서도 매우 큰 규모에 속합니다. 미국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세이프웨이(Safeway), 푸드랜드(Foodland), 로스(Ross)가 모두 이 쇼핑 빌리지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카우아이 전역에서 월마트가 단 하나밖에 없는데요. 세이프웨이, 푸드랜드, 로스가 모두 있는 쇼핑 빌리지라고 하면 얼마나 큰지 감이 오시나요?

이곳에는 여러 판다 익스프레스나 서브웨이 같은 프랜차이즈 음식점 뿐만 아니라 베트남 음식, 멕시코 음식 등을 파는 식당이 있는데요. 제가 다녀온 곳은 와이풀리 델리&레스토랑이라는 이름의 하와이안 스타일 레스토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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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의 전통적인 음식이라 함은 로코모코를 많이 떠올리실 텐데요. 로코모코뿐만 아니라 사이민(Saimin)이라는 전통 국수 요리가 있습니다. 사이민은 細麵(Saimian)이라는 얇은 면이라는 중국어 어원에서 유래되었는데요. 하와이 플랜테이션 시대에 각국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의 전통 음식들이 하나로 어우러져서 새로이 만들어진 음식이라 전해집니다.

아침식사부터 야식까지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음식으로 패스트푸드 식당뿐만 아니라 5성급 호텔에서도 모두 판매하는 대중적인 하와이의 전통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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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민은 노란 계란 면발에 가쓰오부시, 쪽파와 어묵 등으로 낸 국물을 담습니다. 그 위로 기호에 따라서 차슈, 스팸, 계란, 김, 중국식 교자 등 다양한 토핑을 얹어서 먹는 국수입니다.

제가 방문한 와이풀리 델리&레스토랑에서는 토핑 없는 사이민부터 만두가 들어간 사이민, 미소 수프의 다양한 종류의 사이민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선택한 것은 카우아이 슈퍼 사이민으로 만두, 바비큐, 치킨, 계란과 야채가 모두 들어간 사이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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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릇 계란 국수 위에 뜯어 먹는 갈비 한 점, 막 튀겨낸 돈까스 한 점, 편육처럼 썰어진 돼지고기 한 점 그리고 계란 지단과 물만두가 함께 올라와 있습니다. 처음 볼 때는 이게 무슨 조화인가 싶을 정도로 당황스러운 비쥬얼인데요. 막상 먹으면 돼지고기와 닭고기, 계란, 만두까지 하나로 어우러지는 깊은 국물 맛이 무척이나 좋습니다.

마치 한국인이 해장으로 뼈해장국을 먹는다면 하와이에서는 술 마신 다음 날 사이민을 먹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속이 풀리는 느낌인데요. 여러 가지 재료의 토핑들이 한 그릇의 국수에서도 각기 다른 맛을 느끼게 해주머 무척 매력 있는 음식입니다. 자극적이고 기름진 미국 음식에 질리셨다면 사이민 한 그릇으로 속풀이 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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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스텔라

사람과 사랑을 사랑하는 스텔라입니다. 발길이 닿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사랑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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