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여행기

혼자 떠나도 걱정없는 세부 여행 팁

따뜻한 나라가 그리운 겨울, 여행의 세부사항

추위로 몸이 웅크려지는 겨울을 피해 따뜻한 나라로 도망치고 싶은 지금. 혼자 떠나기에 괜찮은 휴양지를 선택하자면 단연 세부가 아닐까 싶다. 최근 2년간 열 번 정도 세부를 다녀온 필자의 목적은 오로지 스쿠버다이빙이었고, 그 핑계로 떠나 관광 없이 숙소에서만 머물다가 돌아온 적도 있을 만큼 익숙한 곳이 되었다.

휴양부터 즐길 거리 먹거리가 다양할 뿐 아니라 24시 배달도 되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하지만 조금만 이동하면 '속 트이는 바다'가 있는 세부. 처음 방문해도 허둥지둥 거리지 않아도 될 팁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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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루수안

세부(Cebu)는 필리핀 여러 도시 중 가장 역사적인 곳으로 휴양을 즐길 목적으로 방문한다면 주로 막탄 섬에 머물게 된다. 필자 또한 열 번의 방문 중 한 번을 제외하고는 늘 막탄섬에 머물렀는데 레스토랑, 마사지숍 등 현지인보다 교민이 운영하는 곳이 더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풍경만 다른 한국이라는 말 한마디로 표현이 가능하다고 할까. 처음 해외여행을 떠난 곳이 세부라면 '다르면서도 익숙한 광경'에 당황스러울지도.


66231_(21)_86266830.jpg:: 스쿠버다이빙
한국에서 약 4시간 전후의 비행시간이면 도착하는 단거리이자 특가 혹은 이벤트를 통한 항공권 구입시 왕복 10만원대로 오갈 수 있는 곳. 현지인보다 한국인을 더 많이 만날 수 있는 해외라고 말하면 예상이 될까. 특히 다이버들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 막탄섬에는 수많은 다이빙샵들이 있는데, 한국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으면서 수중 환경은 더 뛰어나니 시간과 경비만 허락한다면 몇 번이고 다녀오는 이들이 많다.

그렇다면 혼자서도 떠나도 망설임 없이 다닐 수 있는, 미리 알아두면 좋은 팁은 뭐가 있을까?
 


[1] 세부 입국, 면세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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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부 막탄 국제공항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면세점 쇼핑을 즐기는 여행자들은 많다. 하지만 자신이 떠나는 나라의 면세한도가 얼마나 되는지 미리 체크하지 않는다면 큰 낭패를 볼 것. 세부 입국 면세한도는 10.000페소(현지 화폐)로 약 200달러 정도 되는 금액이다. 하지만 환율은 유동적이니 180달러로 맞춰서 구매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 금액은 면세 할인이 적용된 금액이 아니라 할인 전 금액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게 포인트! 운이 좋으면 문제가 없겠지만 막탄 공항의 직원들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괜한 트집을 잡아 세금을 받으려 하는 경우가 있으니 잘 지켜야 한다.

또한 밤 비행이 많은 세부이니만큼 비슷한 시간에 도착하여 입국심사가 오래 걸릴 때가 많다. 필자 또한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기다리는 일이 대부분이었고, 단 한 번 20분 내로 심사를 끝낸 적이 있다.

최근에는 많이 괜찮아졌다고 하지만 혹시 모르니 비행기 좌석은 최대한 앞으로 지정하고, 착륙하자마자 입국 심사대로 빨리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운이 나쁘다면 입국심사하는데만 두시간이 걸려 피곤함에 다크서클이 줄넘기를 하게 될지도.


■ 입국 팁 -  관광 목적 방문의 경우 30일간 무비자 체류 가능, 6개월 이상 잔여기간이 남은 여권 소지, 왕복항공권 혹은 다른 나라로의 출국 티켓 필수 소지 (E-ticket 필수)

  1. 면세한도 금액 - 일만 페소
  2. 담배 - 200개피 이하 (한 보루 이하)
  3. 주류 - 부피가 1리터 이하의 술 2병 (두 병의 부피가 1L)
  4. 향수 - 100ml 이하 



[2] 세부 출국, 공항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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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탄국제공항 출국장 

세부를 입출국하기 위해서는 왕복항공권 확인은 필수이다. 출국하는 티켓 확인이 되지 않을 경우 입국이 거부될 수 있기 때문에 장기 여행을 계획하더라도 왕복 항공권이 있어야 한다는 것. 출국 시 공항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티켓 확인을 하는데 휴대폰에 이티켓(E-ticket)을 캡쳐해두고 보여줘도 무방하다.

밤늦게 출발하는 비행 편이 많기 때문에 출국 심사장에서 불안한 마음으로 떠나고 싶지 않다면 3시간 전, 늦어도 2시간 반 전엔 공항으로 출발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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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을 하기 위해 수속을 끝냈다면 다음으로 출국세 영수증을 받아야 한다. 원래 세부는 출국세를 공항 내에서 지불해야 했고 그로 인해 혼란이 조금 있었다. 현재는 비행기 티켓 금액 포함되어 현지에서 비용 때문에 고민할 필요는 사라졌지만, 출국 심사 전 공항세를 납부했다는 영수증을 받아야 하니 불편한 건 여전하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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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심사장 들어가는 양쪽 입구에는 공항세를 지불하던 부스가 있는데, 이곳에서 '공항세 납부 영수증'을 받으면 된다. 항공권 구매시 19400LI 혹은 19600LI라고 찍혀있어야 공항세가 납부된 티켓이니 참고할 것.



[3] 세부 현지 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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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심 판매 부스

세부 막탄을 자주 오가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와이파이가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콘도를 예약해서 머물렀을 때도, 리조트에서 머물렀을 때도 와이파이가 잘 되지 않는 현상때문에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는 것이 힘들었다. 아날로그 여행을 선호하던 여행자이지만 숙소에서조차 인터넷 사용이 힘드니 유심 구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막탄 국제공항에서 입국심사와 짐 검사를 무사히 끝냈다면, 입국장을 나서자마자 왼쪽 방향으로 가면 두 개의 작은 부스가 보일 것이다. 스마트와 글로브 유심 두 가지가 있는데, 나는 둘 중 그나마 속도가 빠르다는 글로브 유심을 꾸준히 사용했다. 막탄 섬에서는 스마트가 더 빠르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굳이 속도를 비교하자면 도긴개긴. 세부 막탄 섬보다 멀리 떨어져 있는 북부의 작은 섬에서 오히려 유심이 잘 터져서 당황스럽더라. 하하.


■ 막탄공항 유심 가격 (글로브, 스마트 동일)

5일 6GB 300페소, 7일 10GB 500페소, 15일 13GB 800페소, 30일 17GB 1000페소



[4] 현지 이동수단 - 픽/드랍서비스, 그랩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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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드랍 차량

세부 여행을 혼자 하기 좋은 곳이라고 언급한 이유는 단순하다.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막탄 섬은 비교적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까. 레스토랑 혹은 마사지숍 등을 가고 싶을 땐 카카오톡 연락 한 번으로 '픽드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교민이 운영하는 대부분의 음식점과 샵에서 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 요금이 있을 수 있지만 택시보다 안전하기도 하고 금액도 비슷하니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픽드랍 요청을 하면 숙소까지 차량을 보내주기 때문에 나는 차에 타고 내리는 것만 하면 된다. 심지어 막탄 섬은 음식 주문 배달이 가능한 곳이 많아 완벽한 '세부의 한국화'가 아니던가.  단점이라면 한국인지 세부인지 모를 여행을 하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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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랩택시

부득이하게 다른 교통을 이용해야 할 상황이 온다면 '그랩 택시 어플'을 설치하여 이용하면 편하다. 현지 이동 수단인 트라이시클, 지프니 등에 탑승하는 건 위험할 수 있어 택시를 추천한다. 물론 필자는 자주 오갔던 만큼 모든 이동 수단을 이용했었다지. 그랩 택시는 한국의 콜택시라고 생각하면 되고 내가 이동하고자 하는 거리의 금액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택시가 결정되었을 때 차량 종류, 기사의 얼굴, 평가 모두를 확인할 수 있으니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 단, 어플은 미리 한국에서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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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만큼 저렴한 물가를 자랑하는 곳은 아니지만 특가항공권을 예약하고 콘도를 숙소로 정한다면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으로 여행할 수 있는 세부. 2년 간 열번의 여행 그리고 스쿠버다이빙이 가져다 준 잠시의 즐거움은 통장을 가볍게 만들었지만, 휴양과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곳 중 이만큼 가기 좋은 곳도 없지 않나 싶다.

하루 종일 물놀이를 한 후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모금이 그리워지는 요즘. 몸을 웅크리게되는 추운 겨울의 날씨는 따뜻한 나라로의 여행을 더 욕심나게 만든다. 한 나라의 한 지역을 두 번 이상 여행하는 걸 선호하지 않던 필자가 여러번 방문했던 세부 막탄은 여행지로서 매력이 넘친다기 보다, 한국에 있는 듯 편안함이 느껴지면서도 몇 걸음 나서면 1년 내내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으니 '익숙함 속 흥미'를 찾아 또 나서게 되는 게 아닐까 싶다.

부담스럽지 않은 비용으로 먹거리, 즐길거리, 휴양까지 모든 걸 누릴 수 있는 세부! 곧 항공권이 저렴해지는 시기가 오니 슬슬 떠날준비를 해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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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양 민양

여행할 때만큼은 감성이 게으른 여행자. 여행이라는 '선'에 내가 서 있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누군가 내 사진과 글을 통해 잠시라도 웃을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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